두산 화수분야구 도울 '이적생'…올해는 임창민·김지용·강진성

두산 화수분야구 도울 '이적생'…올해는 임창민·김지용·강진성

주소모두 0 1,167 2022.02.11 10:18
두산, 베테랑 투수 임창민·김지용 영입
두산, 베테랑 투수 임창민·김지용 영입

두산에 입단한 임창민(오른쪽)과 김지용.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화수분 야구'의 한 축은 '이적생'이다.

김현수(LG 트윈스), 양의지(NC 다이노스), 민병헌(은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이용찬(NC) 등 '왕조 시절의 주축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떠났지만, 두산은 정상권을 유지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3회 우승(2015, 2016, 2019년)의 빛나는 성과를 냈다.

2022 FA 시장에서도 외야수 박건우(32)가 두산을 떠났다.

두산 선수단은 박건우를 그리워하면서도 "두산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의욕을 보인다.

캐치볼 하는 임창민
캐치볼 하는 임창민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두산에 입단한 '이적생'들의 각오는 더 단단하다.

전 소속팀에서 방출당한 뒤 두산에 입단한 베테랑 투수 임창민(37)과 김지용(34), 박건우의 FA 보상 선수 강진성(29)은 '2022년 두산 이적생 신화'를 꿈꾸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이적생 DNA'를 이식하려는 '이적생 선배'들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두산은 이적생의 활약으로 힘을 얻었다.

2019년 양의지의 FA 보상 선수 이형범(28)이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며 두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베테랑 배영수는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두산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 구'를 던졌다.

2020년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승진(27)과 홍건희(30)가 '무너질뻔한 두산 불펜'을 구원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개막 직전 핵심 불펜 함덕주(27)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양석환(31)이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올리며 두산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오재일의 FA 보상 선수 박계범(26), 최주환의 보상 선수 강승호(28)는 두산의 키스톤 콤비(2루수·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애초 두산이 20대 중후반의 내야수 박계범과 강승호를 연이어 FA 보상 선수로 지목하자 '포지션 중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두산의 선택은 옳았다. 김재호(37)와 오재원(37)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두산 내야진은 박계범과 강승호 덕에 한 시즌을 버텼다.

투구 훈련하는 김지용
투구 훈련하는 김지용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두산의 화두는 '불펜 강화'와 '박건우 공백 지우기'다.

경험 많은 임창민과 김지용이 불펜 승리조로 부상하면, 김태형 감독의 불펜 걱정은 크게 줄어든다.

2020년 이적한 '두산 3년 차' 투수 조장 홍건희가 임창민과 김지용의 적응을 돕고 있다.

두 이적생은 "투수 조장이 세세하게 챙겨준다"고 고마워했다.

홍건희는 "내가 한 건 없는데"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나도 두산으로 이적했을 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임창민, 김지용 선배가 팀에 잘 적응하면 두산 젊은 투수들도 두 선배에게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타격 훈련하는 강진성
타격 훈련하는 강진성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진성의 적응을 돕는 선수는 이미 '이적생 도우미'로 명성을 쌓은 김인태(28)다.

FA 보상 선수 강진성은 기존 '두산의 네 번째 외야수' 김인태와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하지만, 김인태는 강진성을 '동료'로 받아들였다.

김인태는 지난해에도 '무뚝뚝한' 강승호와 박계범의 팀 적응을 도왔다.

강승호는 "내가 내성적이어서 선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 다행히 마음이 잘 맞는 박계범이 함께 이적해 서로 의지했다. 그런데 김인태가 적극적으로 우리를 챙겼다"며 "새로운 이적생들에게도 김인태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2022년에도 "예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험대에 선다. '이적생 문화'가 바르게 자리 잡은 두산에서, 새 얼굴들이 활약하면 실제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2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2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2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2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2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2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2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2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2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2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2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2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2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2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