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의 핵' 홍건희 "여전히 많은 경기 등판하고 싶어"

'두산 불펜의 핵' 홍건희 "여전히 많은 경기 등판하고 싶어"

주소모두 0 999 2022.02.10 13:18

2년 연속 투수 조장 맡으며, 리더 역할도

인터뷰하는 홍건희
인터뷰하는 홍건희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불펜의 핵 홍건희가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형(55)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제 '우완 핵심 불펜' 홍건희(30)에게 '선발 전환'을 권하지 않는다.

지난해 홍건희는 사령탑의 '선발 권유'에 "중간 계투로 자리 잡고 싶다"고 밝혔고, KBO리그에서 손꼽는 불펜으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홍건희는 "올해는 선발 전환 권유를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환하게 웃었다.

홍건희는 "지난해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야구장 출근길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2021년 홍건희는 시즌 내내 1군 자리를 지키며 65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영하, 이현승, 김강률과 함께 '두산 승리조 4명'으로 꼽히며 승부처에 등판했다.

지난해 홍건희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9이닝 3실점이다.

홍건희는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4⅔이닝 10피안타 6실점(평균자책점 11.57)으로 부진했다.

KIA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7년에는 팀이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차지했지만, 홍건희는 등판하지 못했다.

홍건희는 "KIA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고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롱릴리프로 뛰며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부담을 떨쳐내지 못했다"며 "두산으로 이적한 뒤에는 감독님,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다음 이닝을 생각하지 않고, 전력투구했다. 성적이 잘 나오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훈련하는홍건희
훈련하는홍건희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해 홍건희는 '구속 상승'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2021년 홍건희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8㎞였다. 2020년 직구 평균 구속인 시속 146㎞보다 2㎞ 늘었다.

9월 이후에는 시속 150㎞를 넘는 '더 빠른 공'을 던졌다.

홍건희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구속 상승'의 이유로 꼽으며 "구속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구속보다 중요한 건 구위다. 올해도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한 홍건희는 몸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다.

그는 "몸이 튼튼한 편이어서 문제는 없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며 "다만, 지난해 긴 시즌을 치렀으니 공을 던지는 시점은 조금 늦췄다. 풀타임을 치를 준비를 하는 건, 선수의 몫"이라고 밝혔다.

캐치볼 하는 홍건희
캐치볼 하는 홍건희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제 홍건희는 두산 투수진의 리더 역할도 한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 조장'을 맡았다.

임창민, 김지용 등 올해 두산으로 이적한 투수들과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들이 홍건희를 의지한다.

홍건희는 "내가 특별히 한 건 없는데"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나도 2020년에 두산으로 왔다. 팀을 옮긴 경험이 있으니, 새로 온 선배들에게 조금 먼저 다가갔다. 후배들에게도 먼저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산 이적 후 홍건희의 입지는 점점 탄탄해졌다.

두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홍건희는 이제 라커룸에서도 꼭 필요한 리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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