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25점' 한국전력, 3연패 탈출…`모마 45점' 도공은 3연승(종합)

'베논 25점' 한국전력, 3연패 탈출…`모마 45점' 도공은 3연승(종합)

주소모두 0 68 11.02 05:20

한국전력, 삼성화재에 3-1 역전승…도공은 GS칼텍스에 3-2 승리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전력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5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베번스(등록명 베논)를 앞세워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1(20-25 25-18 25-14 25-20)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최하위 한국전력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졌던 3연패에서 벗어났다.

2024-202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뛴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한국전력에 합류한 토종 거포 김정호도 친정팀을 상대로 1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지난 28일 우리카드를 3-0으로 셧아웃시켰던 5위 삼성화재는 시즌 2승2패가 됐다.

삼성화재가 삼각편대인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김우진-황두연을 앞세워 첫 세트부터 한국전력 코트를 맹폭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 12-10에서 김우진이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했고, 18-16에서 최장신(203㎝)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이 상대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페인트를 꽂아 넣었다.

삼성화재는 19-17에서도 상대 서브 범실과 김우진의 대각선 강타, 아히의 백어택, 김요한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4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우진은 1세트에만 6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66.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외국인 주포 베논이 해결사로 나선 한국전력의 페이스였다.

한국전력은 2세트 11-9에서 베논의 호쾌한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20-16에서 베논이 연속 후위공격을 터뜨렸고, 상대 공격 범실 2개에 편승해 24-16으로 승리를 굳히며 세트를 만회했다.

한국전력이 승부처인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이 힘을 보탰다.

7-6 박빙 리드에서 베논의 백어택을 꽂자 곧이어 서재덕이 김우진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왼손 강타까지 폭발해 10-7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10-7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으로 3세트도 가져왔다.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
스파이크하는 한국전력의 베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논이 3세트에만 9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77.8%의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세트 점수 2-1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4세트에는 강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을 허물었다.

한국전력은 4-4에서 김정호가 스파이크 서브로 균형을 깨뜨렸고, 하승우도 8-5에서 코트를 가르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16-9, 19-13으로 넉넉하게 앞서갔고, 24-20 매치 포인트에서 베논의 시원한 후위공격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삼성화재는 아히(22점)와 김우진(15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승리는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폭발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운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2-25 25-23 18-25 16-14)로 물리쳤다.

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
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써 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3연승 행진으로 3승1패(승점 8)를 기록, 2승2패(승점 7)인 GS칼텍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다.

모마는 45득점으로 종전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44점)을 갈아치우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후위공격 13개와 서브 에이스, 블로킹 각 3개를 포함해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을 작성하며 37점을 뽑고도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득점 후 환호하는 GS칼텍스의 실바
득점 후 환호하는 GS칼텍스의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마와 실바의 불꽃 튀는 스파이크 대결로 승부가 결국 5세트로 접어들었으나 듀스 접전에서 승리한 모마의 도로공사가 웃었다.

도로공사는 5세트 14-14에서 김세빈이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실바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세빈은 다시 한번 솟구쳐 올라 실바의 후위공격을 차단하면서 '장충 혈투'의 대미를 장식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459 티샷 날리는 앤서니 김 앤서니 김, 아시안투어 사우디 대회 공동 5위…14년 만에 톱10 골프 05:22 0
61458 KBO리그 키움과 계약이 유력한 가나쿠보 유토 일본 언론 "우완 투수 가나쿠보, 키움과 아시아 쿼터 계약 유력" 야구 05:22 0
61457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친 KIA 타이거즈 선수단 KIA,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종료…이범호 감독 "훈련량 만족" 야구 05:22 0
61456 [프로배구 전적] 23일 농구&배구 05:22 0
61455 두산으로 돌아온 이용찬 '두산 복귀' 이용찬 "불혹에 호투하는 노경은·김진성 선배처럼" 야구 05:22 0
61454 작전 지시하는 제주 김정수 감독 대행 11위 확정 놓친 제주 김정수 대행 "반복된 실수로 실점 아쉬워" 축구 05:22 0
61453 대구 김병수 감독 '극적 무승부' 대구 김병수 감독 "다 잡은 고기 놓친 아쉬움" 축구 05:22 0
61452 이숭용 SSG 감독 SSG '장타자 육성'·한화 '유망주 장점 확인'…마무리 캠프 종료 야구 05:22 0
61451 동료들과 골 자축하는 이강인 이강인, 리그 1호 골 폭발…PSG, 르아브르 꺾고 3연승 선두 질주 축구 05:21 0
61450 이명관(20번) 등 우리은행 선수들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잡고 개막 2연패 뒤 첫 승 농구&배구 05:21 0
61449 디트로이트 케이드 커닝햄의 덩크 NBA 디트로이트 12연승 질주…팀 최다 연승 기록에 '-1' 농구&배구 05:21 0
61448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 여자 축구 대표팀 모습 여자 축구대표팀, 29일 웨일스와 격돌…이금민 부상 이탈 악재 축구 05:21 0
61447 두산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원형 감독 김원형 두산 감독 "제환유 부상 안타까워…내년 6∼8선발 준비" 야구 05:21 0
61446 인터뷰하는 박찬호 "아직 KIA와 이별하는 중…두산 위해 몸을 던지겠습니다" 야구 05:21 0
61445 두산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원형 감독 김원형 감독·홍원기 수석·FA 박찬호, 두산 팬들에게 첫인사 야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