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고전하는 윤이나 "머지않아 나의 날이 올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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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하이트진로 대회 첫날 3오버파…"시작 아쉽지만 끝은 성대하게"

윤이나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모습
윤이나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 시즌 큰 주목을 받으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진출했으나 고전하는 윤이나는 머지않아 자신의 날이 올 거라며 때를 기다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 윤이나는 2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빨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데 안 돼서 사실 저도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고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윤이나는 이번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컷을 통과, 5월 US여자오픈의 공동 14위가 최고 순위다.

이달 들어선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고, 지난주 18홀 대회로 축소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공동 129위에 그쳤다.

수치로 나타나는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윤이나는 스스로 지난해보다 성숙했음을 느낀다며 긍정적인 면을 봤다.

그는 "지난해엔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제 골프에 많이 집중하지 못하고 들떠있는 느낌이었는데, 미국에 가서는 좀 더 나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 돼 생각도 많이 하다 보니 차분해진 느낌"이라며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이나는 "팬들이 계속 기다려주실 거로 믿고, 저도 제가 잘할 거로 믿고 있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연습하며 경기하고 몸을 만들다 보면 머지않아 저의 날이 올 거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한 달여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다시 출전한 그의 1라운드 성적은 3오버파 75타, 공동 52위다.

윤이나
윤이나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이나는 "장거리 이동이 체력적으로는 힘들기는 하지만, 팬들을 볼 수 있어서 한국에 오는 건 늘 설렌다.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면서 "최근 (박)성현 언니를 따라 러닝을 시작해 체력도 다지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다음 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아시안 스윙'까지 이어질 강행군을 앞두고 윤이나는 팬들의 큰 응원 속에 경기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힘을 얻을 참이다.

지난해까지 하이트진로 후원을 받았던 그는 "제게는 익숙한 구장이고, 친정 같은 느낌의 대회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아직 첫날이니까 우선 컷을 통과하고, 본선에 가면 컨디션 조절을 잘하며 제 기량을 더 올려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린이 느리지는 않지만 무르더라. 눈으로 보는 것보다 오늘의 제 경험을 믿으며 자신 있게 퍼트하고 페어웨이에 있을 때 공격적으로 공략하다 보면 많은 기회가 나오고 타수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윤이나는 "출발이 아쉽긴 하지만, 골프는 인생과 같다고 누군가 얘기하더라.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성대하게 이뤄보고 싶다"면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고자 노력하며 남은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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