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크로스' 서울 김진수 "어떤 축구 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

'황금 크로스' 서울 김진수 "어떤 축구 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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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서 '3골 2도움' 조영욱 "자신감 붙으면서 공격력 올라오는 듯"

김진수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국가대표 왼쪽 풀백 출신 '베테랑' 김진수(33)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최근 들어 그의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지난 리그 5경기에서 2골 5도움으로 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김진수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도와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후반 34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이 이승모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골이 됐다.

전반 32분에도 '황금 크로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왼쪽 측면을 타고 내려온 김진수가 올린 정확한 크로스가 조영욱의 머리에 맞고 골문을 향했지만, 아쉽게 골대 옆 그물을 스치며 빗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에게 최근 활약의 비결이 무엇이냐 묻자 그는 "사실 저는 다들 아시다시피 공격 포인트를 많이 작성하는 선수는 아니다"라며 "제가 올릴 때 선수들이 잘 넣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저는 실수하면 안 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으로서) 제가 하는 실수와, 다른 선수들이 하는 실수는 다르기 때문에 실수를 안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21일 경기에서 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오랜만의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5경기 성적 1승 1무 3패에 그쳤던 서울은 부진의 흐름을 끊고, 리그 5위로 올라서며 '파이널A'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진수
김진수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수는 "오늘 정말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득점을 한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는 게 수비수 입장에선 가장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 같이 하나가 돼서 뛰고, 몸 사리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해야 하고, 어떤 경기를 해야 하는지 오늘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 김진수의 K리그 기록은 29경기 2골 7도움이다.

도움 수로 따지면 1위 대구FC의 세징야(9도움), 2위 김천프로상무축구단의 이동경(8도움)과 근소한 차이고, 서울에서 함께 뛰는 안데르손과는 같아 도움왕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김진수에게 "오늘 조영욱의 헤더가 골이 됐다면 '8도움'이 됐을 텐데"라고 하자, 그는 옆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조영욱을 힐끗 보며 "그러게요. 왜 인터뷰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받아쳤다.

그는 슬쩍 웃음을 지으며 "요즘 영욱이가 앞선에서부터 너무 열심히 뛰어주고, 헌신하는 모습이 보여서 어떻게든 그 친구가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득점은 못 했지만, 영욱이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에 보탬이 됐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영욱
조영욱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영욱은 광주전에서 김진수와 이승모가 두 번째 골을 합작한 지 불과 4분 만에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강한 압박에서도 수비를 견뎌내며 공을 흘려줬고, 이를 문선민이 직접 몰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출전 기회가 줄었던 조영욱은 8월부터 선발로 꾸준히 나서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영욱은 "아무래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공격력이 더 올라오는 것 같다"며 "볼을 받는 움직임이나, 슈팅 타이밍을 잡는 부분이나 아무래도 자신감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점점 기회가 많이 오는 거에 대해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는 또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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