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돌아온 유도훈 감독 "설레고 행복…신인의 초심으로 준비"

안양 돌아온 유도훈 감독 "설레고 행복…신인의 초심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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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범경기 패배 소노 손창환 감독 "어린 선수들 분위기 휩쓸린 듯"

박정웅과 하이파이브하는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
박정웅과 하이파이브하는 정관장의 유도훈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7년 만에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지휘봉을 잡고 첫 시범경기 승리를 거둔 유도훈 감독은 설레고 행복하다며, '초심'으로 팀을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유 감독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KBL 오픈 매치 데이 첫 경기를 마치고 "어제 저녁부터 설레더라. 안양에 돌아와 이런 자리에서 선수들,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게 큰 행복"이라며 미소 지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이날 소노를 77-66으로 따돌리고 시범경기 첫날 승전가를 불렀다.

팀명이 'KT&G'이던 2008년 9월까지 정관장을 이끌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안양의 사령탑으로 돌아온 유 감독에게는 특히 남다른 의미의 첫 승이었다.

유 감독은 "수비에서 표승빈, 박정웅, 소준혁 등 어린 선수들이 노력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그 선수들이 상대 에이스의 체력을 소진시키고, 나중에 변준형과 박지훈이 해결하며 이긴 것은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득점이 80점이 잘 나오지 않은 건 아쉽다"고 밝힌 유 감독은 "결국엔 외곽포가 터져야 하는데, 이건 터지리라 믿고 있다. 일단은 계속 찬스를 만드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무난하게 첫선을 보인 외국인 선수 브라이슨 워싱턴에 대해선 "기대한 모습이 나왔다. 'BQ'(농구 지능)가 있으며, 공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며 앞으로의 활약도 바랐다.

정관장은 소노와 창원 LG를 거쳐 팀에 복귀한 슈터 전성현이 무릎 부상으로 막바지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주축 빅맨 김종규와 '에이스' 변준형도 부상 회복 이후 몸을 더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전력이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빠른 농구', 수비 농구' 이런 것보다도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목표다. 그것만 잘 이뤄지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자신있다"면서 "2년을 쉬었기 때문에 신인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손창환 감독
작전 지시하는 손창환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패배는 저희가 만든 거다. 턴오버나 슈팅 성공률이 그렇게 나오면 누구도 이기기 힘들다"면서 "정희재 외에는 어린 선수들이라 초반에 경기가 좀 풀리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린 것 같다"고 곱씹었다.

손 감독은 선수와 프런트, 전력분석원, 지도자로 다양한 경력을 쌓은 끝에 이번 시즌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오늘 작전 시간 외에는 선수들에게 콜 사인을 하나도 주지 않은 채 플레이의 제한을 뒀다. 선수들이 벤치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맞게 만들어가는 팀을 만들고 싶어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더라"고 전한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다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G와 인삼공사 시절 정관장에서 프런트, 코치로 오래 일했던 손 감독은 "경기 전엔 여기 있는 게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경기를 시작하니 그런 느낌도 없어지더라. 시범경기지만 이길 생각만 들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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