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믿어주신 감독님께 큰 보답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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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서 교체 투입돼 시즌 첫 출전…"책임감·의욕 불타올라"

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촬영 오명언]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신 거잖아요. 더 큰 보답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책임감과 의욕이 다른 때보다 더 불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천성훈(25)이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천성훈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둑스와 교체 투입돼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FC서울은 이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천성훈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거다 보니 부담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 내내 호흡이 차서 쉽지 않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공중볼 경합이나 앞에서 수비해주는 기본적인 것부터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천성훈은 2023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2024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지난 7월 FC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K리그1 통산 4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 6월 성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느라 K리그 활동 정지 명령을 받았고 이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도 올랐다.

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성훈은 지난달 경찰이 불송치(혐의없음)하기로 결정하면서 혐의를 벗었고, 그에게 내려진 K리그 활동 정지 조치도 곧바로 해제됐다.

천성훈은 "힘든 시기에는 운동밖에 생각을 안 했다"며 "재활에 신경 쓰면서 스스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발목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지는 한 달이 넘었는데, 몸 상태는 아직 60∼70% 정도다. 오늘은 (경기에) 좀 급하게 들어온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팀이 승리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승선하며 차세대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은 천성훈은 공간을 창출하고 활용하는 재능과 문전으로 투입되는 볼을 헤더로 연결하는 득점 감각이 돋보이는 선수다.

천성훈은 "아직 새 팀이라 낯선 부분도 없지 않은데, 선수들도 너무 좋고, 코치님과 감독님도 좋으시고, 팬분들도 매우 열정적이신 것 같다"며 "좋은 구단에 어서 스며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천성훈은 K리그 정규 시즌은 물론, 아시아 최고 무대인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는 "리그와 ACLE 경기를 병행하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많이 지칠 텐데, 잘 준비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하는 게 팀의 목표이자 제 개인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FC서울 데뷔전 치른 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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