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 올해 日여름고시엔 야구 16강 진출

'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 올해 日여름고시엔 야구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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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가진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 올해도 출전해 첫 승을 올렸다.

교토국제고의 작년 여름고시엔 우승 모습
교토국제고의 작년 여름고시엔 우승 모습

(니시노미야[일본] 교도=연합뉴스)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꺾고 우승한 뒤 응원석으로 달려가고 있다. 2024.8.23 [email protected]

교토국제고는 13일 오전 효고현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올해 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군마현의 겐다이다카사키고교를 6대 3으로 눌렀다.

이로써 오는 16일 치러질 16강전에 진출했다.

1915년에 시작돼 올해로 107회를 맞은 여름 고시엔은 일본의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로, 전국의 수천 개 학교 중 예선전을 거친 수십 개 학교만 참가할 수 있어 현지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모든 경기가 현지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며 매 시합 초반 출전팀의 교가가 한번 연주되고 승부 확정 후에는 승리 팀의 교가가 한번 더 울려 퍼진다.

이에 따라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하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이날 시합 후에도 NHK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울려 퍼졌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부터 여름 고시엔 본선 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결승전에도 진출해 처음으로 여름 고시엔의 전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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