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역대 6번째로 2루·3루·홈 다 훔친 NC 김주원

생일날 역대 6번째로 2루·3루·홈 다 훔친 NC 김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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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전서 14년 만의 진기록…도루 4개 보태 30도루 고지

NC 다이노스의 김주원
NC 다이노스의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5년 차 내야수 김주원(23)이 뛰어난 주루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가 열린 30일은 김주원의 스물세 번째 생일이었다.

NC의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원은 빠른 발을 앞세워 펄펄 날았다.

특히 1회초 상대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김주원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주원은 권희동의 우중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려 기회를 엿봤다.

김주원은 상대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1루에 견제구를 던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홈스틸을 감행해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홈스틸 감행하는 NC의 김주원(오른쪽)
홈스틸 감행하는 NC의 김주원(오른쪽)

[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감보아가 견제 동작이 크다는 걸 알고 1루 견제 때 3루에서 홈으로 기습 도루를 준비했다가 실행에 옮긴 것이다.

김주원의 빠른 발은 3회에도 빛을 발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친 그는 박건우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곧이어 김휘집의 타석 때는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주원은 역대 6번째로 한 경기에서 2루, 3루, 홈도루에 모두 성공한 진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985년 7월 11일 인천 청보전에서 김일권(해태)이 처음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20일 문학 SK전 이택근(LG)까지 다섯 차례 나왔다.

1990년 이종두(삼성)와 1991년 김재박(LG), 1999년 신동주(삼성)도 이 기록 보유자다.

김주원으로선 자신의 생일날에 2011년 이택근 이후 14년 만에 진기록을 수립해 '셀프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다.

그는 6회에도 좌전안타 출루 후 다시 한번 2루를 훔쳐 한 경기 네 개의 도루를 기록, 올 시즌 30개를 채우고 이 부문 1위 박해민(37개·LG)에 이어 2위로 이름을 올렸다.

김주원은 타석에서도 6회 무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으로 9-4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안타를 친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원
안타를 친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2년 도루 10개를 시작으로 2023년 15개, 작년 16개로 두 자릿수를 올렸고, 올 시즌 벌써 30개를 채웠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보아가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주루에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해 준비했는데 잘 됐다"면서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타이밍이 늦기는 했지만,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 진기록과 시즌 30도루 달성에 대해서도 "경기 중에는 홈스틸과 2루 도루, 3루 도루를 모두 한 선수라는 것을 몰랐다"면서 "시즌 전부터 30도루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른 시일 안에 이뤄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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