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 시장가치' 강상윤 "FIFA가 인정했다고요? 진짜요?"

'K리그 최고 시장가치' 강상윤 "FIFA가 인정했다고요?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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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전북 주전·대표팀 승선 '광폭 성장'…"월드컵·AG 경쟁력 기르겠다"

포옛 감독 "고강도 러닝 늘 최상위권…언젠간 유럽서 뛸 것"

전북의 엔진 강상윤
전북의 엔진 강상윤

[촬영=안홍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 진짜요? 제가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줄은 몰랐어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강상윤(21)은 올 시즌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한국 축구선수다.

임대 생활을 끝내고 친정인 전북으로 돌아와 어린 나이에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팀의 선두 질주에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골도 넣었다.

이런 강상윤을 세계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전 세계 주요 리그 선수들의 추정 시장 가치를 매기면서 강상윤을 K리그 명단의 제일 윗줄에 올렸다.

강상윤이 340만~390만유로(55억~63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CIES는 분석했다.

23일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전북의 2-0 승리에 이바지하고 취재진과 만난 강상윤은 CIES의 평가에 대해 정확히는 알지 못하는 눈치였다.

베테랑 풀백 김태환이 관련 기사를 강상윤에게 보내줬는데, 그저 특정 매체가 자체적으로 매긴 순위라고만 이해했다고 한다.

'FIFA 산하 연구소에서 평가한 것'이라고 취재진이 설명하자 그제야 강상윤은 "진짜요? 처음 알았는데 진짜요?"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상윤은 "팀이 잘 되니까 내가 그렇게 가치 있는 선수로 인정받은 것 같다. 형들에게도, 구단에도 너무나 감사하다. 더 잘해야 한다는, 더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해야 할 것 같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몸싸움하는 강상윤
몸싸움하는 강상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현대와 강원FC의 경기. 전북 현대 강상윤과 강원FC 송준석이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5.7.23 [email protected]

강상윤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활동량은 물론이고 빼어난 공격 센스까지 갖췄다. 그래서 '레전드' 박지성, 전북 출신의 선배 이재성(마인츠) 등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상윤은 "(둘 중 누구를 더 닮았는지는) 모르겠다. 두 선배의 영상을 보며 장점을 다 가져오자는 생각을 한다. 두 선배를 합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날 전북은 전반에 이미 2-0으로 앞서고 상대 선수가 하나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후반전 이른 시점에 교체 카드를 여럿 쓰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그러나 강상윤만큼은 계속 풀타임을 뛰게 했다.

포옛 감독은 "강상윤은 체력적으로 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다. 고강도 러닝에서 항상 최상위권에 있다. 언젠간 유럽에서 뛸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달리는 강상윤
달리는 강상윤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전북 현대와 강원FC의 경기. 전북 현대 강상윤이 공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5.7.23 [email protected]

내년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강상윤이 월드컵,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이들 대회를 유럽 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로 삼을 수 있다.

강상윤은 "두 대회 다 중요하다. 모두 출전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면서 "그러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더 침착해져야 하고, 공격 포인트도 개선해야 한다. 오프더볼 움직임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온더볼에서는 아직 톱 레벨이 아니다. 더 노력하겠다. 더 연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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