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자가 돕는다…박주영 "홍명보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

이번엔 제자가 돕는다…박주영 "홍명보 감독님께 우승 트로피"

주소모두 0 555 2022.01.19 10:57

홍명보 감독, 10년 전 '병역기피 논란' 박주영 품고 올림픽 동메달 신화

'박주영은 적응 중'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시즌 동계 전지 훈련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 감독과 구단 응원 포즈 '어흥'을 취하는 동안 박주영이 홍 감독 포즈를 바라보고 있다. 2022.1.19 [email protected]

(거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년 전 투 샷(기자회견 장면)하고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하하."(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19일 프로축구 울산 현대 전지훈련지인 경남 거제 삼성호텔에서 박주영(37)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석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렇게 운을 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둔 6월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과 그의 애제자 박주영이 취재진 앞에 앉았다.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박주영이 직접 그 경위를 설명하고,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홍 감독은 회견 내내 박주영의 옆을 지켰다. 동석한 이유에 대해 "(박)주영이가 군대 안 간다고 하면 제가 대신 간다고 말씀드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결과는 주소모두가 알듯이 '해피엔딩'이었다. 홍 감독과 박주영은 '동메달 신화'를 합작했다. 홍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은 두 번째 영예를 안았고, 당시 유럽에서 뛰던 박주영은 병역 혜택을 받고 '병역 리스크'를 해소했다.

10년 전 박주영 기자회견
10년 전 박주영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함께한 홍 감독과 박주영은 8년 만에 울산에서 다시 뭉쳤다.

이번에는 박주영이 스승을 도울 차례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울산 사령탑에 올랐다. 초반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나, 전북 현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우승컵은 또 전북의 차지였다.

절치부심한 홍 감독은 최전방에서 중량감을 더해주면서 선수단에 '원팀' 정신을 불어넣어 줄 베테랑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랜 친정팀인 FC서울과 결별했으나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싶언던 박주영은 홍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 승리한 뒤 기쁨 나누는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 승리한 뒤 기쁨 나누는 홍명보 감독과 박주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시즌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박주영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홍 감독은 "부담 갖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컨디션을 만들었으면 한다"면서 "우리 팀에 다른 좋은 선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주영이가) 출전하게 되면 득점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나를 품어준 울산과 감독님을 위해, 선수들과 융화돼서 원팀이 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05:23 3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05:22 2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05:22 3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05:22 2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05:22 3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05:22 3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05:22 4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05:22 3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05:22 3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05:22 3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05:21 3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05:21 4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05:21 3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05: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