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드러낸 수원FC 김은중 "누가 홈인지 모를 정도"

판정 불만 드러낸 수원FC 김은중 "누가 홈인지 모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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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0-1로 져 11위로 한 계단 하락…"정신적으로 강해져야"

김은중 감독
김은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경기) 외적으로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다."

하위권 팀들 간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판정에 아쉬운 마음을 에둘러 내비쳤다.

수원FC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SK FC에 0-1로 졌다.

두 팀은 이 결과 순위표 자리를 바꿨다. 수원FC는 11위(승점 15)로 내려앉았고, 제주는 10위(승점 16)로 올라섰다.

파울이 양 팀 17개씩, 도합 34차례나 불린 거친 경기였다. 퇴장자는 없었으나 옐로카드가 제주에서 5장, 수원FC에서 1장 나왔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준비를 잘했지만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홈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사과한 뒤 심판 판정을 언급했다.

그는 "좀 아쉬운 건,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데 (경기) 외적으로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다. 흐름에 있어서 선수들도 많이 힘들고 짜증 났을 텐데, 이것 또한 이겨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외적 요소'의 정확한 의미를 묻는 말에 김 감독은 "인터뷰 상에선 항상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보셔서 아시겠지만, 사실은 누가 홈인지 모를 정도의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보니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서 "핑계일 수도 있지만, 핑계 대고 싶지는 않지만…, 이것 역시 이겨내야 한다"고 답했다.

판정에 항의하던 수원FC 벤치에 경고 2장이 주어진 점에 대해선 "우리가 벤치에서 흥분한 부분도 있지만, 왜 흥분했는지 판단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경기 중 아주 뚜렷하게 판정 시비가 일 만한 장면은 딱히 없어 보였다. 김 감독은 어떤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한 경기보다는 올 시즌 경기를 거듭하면서 판정에 대해 불만이 누적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현장을 찾은 다른 구단 관계자는 "오늘 수원FC 입장에선, 전체적으로 판정 때문에 '말렸다'는 느낌이 들었을 수는 있어 보인다"는 견해를 내놨다.

아무튼 김 감독이 이날 거듭 내뱉은 "이겨내야 한다"는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할 시점이 됐다.

수원FC는 그동안 경기력은 괜찮지만, 골이 안 들어가 못 이기는 팀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력도 안 좋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주득점원인 안데르손이 다른 구단으로 팔려나갈 예정이다.

살림살이가 빠듯한 수원FC가 겨울도 아닌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데르손을 제대로 대체할 선수를 찾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김 감독에겐 시간도, 자원도 부족한데, 거듭된 무승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는 모습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선제 실점한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김 감독은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이겨내야 한다. 오늘은 승점 6점짜리 경기인데…, 100% 이상을 더 쏟아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려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제주의 김학범 감독은 이탈로의 결승 골을 배달한 이창민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창민이 공익 마치고 돌아와서 2년 이상 공백기를 잘 이겨내고 있다. 이창민 덕에 중원이 안정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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