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천안=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예상 외의 졸전으로 정규리그 1위 확정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룬 현대캐피탈의 필리프 블랑 감독은 "이런 경기력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쓴소리했다.

블랑 감독은 1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점수 1-3으로 패한 뒤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다.

블랑 감독은 자리에 앉자마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1위 확정 여부를 떠나 경기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는 평소처럼 좋은 서브를 넣지 못했고 블로킹도 적었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돌아가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을 떨쳐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도 경기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며 "다만 다음 경기에선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축포를 저지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계속 졌는데, 첫 승을 거둔 만큼 포스트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나'라는 질문엔 "특별한 각오를 다진 건 아니었다"라며 "올 시즌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다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게 돼 기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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