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전의 골잡이' 주민규 "멀티골 덕에 부담 덜었죠"

이제는 '대전의 골잡이' 주민규 "멀티골 덕에 부담 덜었죠"

주소모두 0 249 02.16 05:21
이의진기자
주민규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포항=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 골잡이 주민규는 심리적 부담을 덜어낸 게 데뷔전의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한다.

주민규는 15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 대전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중반까지 잠잠하던 주민규는 포항 수비진에 균열이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후반 41분 헤딩 골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어 3분 만에 멀티 골까지 완성했다.

역습 중 정재희가 중앙으로 넘겨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리그 대표 골잡이다운 마무리 솜씨를 뽐냈다.

주민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 굉장했다. 처음이 가장 떨리는 건데, 굉장히 불안했다"며 "(황선홍) 감독님께서 경기는 많으니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부담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멀티 골로 시즌을 시작한 주민규는 매번 골을 사냥해야 한다는 최전방 자원의 부담을 덜어낸 게 가장 반갑다고 한다.

주민규는 "멀티 골로 부담을 좀 덜었다. 시작이 좋다"며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경기는 조금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8골을 터트려 제주의 1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주민규는 2021년 34경기에서 22골 1도움으로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의 기쁨을 맛봤다.

2023년에는 울산으로 이적해 36경기에서 17골을 폭발하며 생애 두 번째 K리그1 득점왕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10골에 그쳤다. 울산으로서는 '한방'이 필요한 순간마다 주민규를 바라봤지만, 활약이 이전 시즌만 못하자 주민규가 느끼는 부담도 커졌다.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대전의 다음 상대가 바로 주민규의 친정팀 울산이다.

두 팀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주민규는 "울산은 굉장한 강팀으로, 3연패를 달성한 K리그 대표 구단이다. 우리 선수들도 그 점을 잘 인지해서 단단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승점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54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5:23 4
60953 [프로배구 중간순위] 5일 농구&배구 05:23 3
60952 [여행honey] 우리가 아는 세부, 모르는 세부 ① 마젤란의 발길이 멈춘 섬 골프 05:22 3
60951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50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5:22 3
6094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5:22 3
60948 MLB 일본인 투수 다루빗슈,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 결장 야구 05:22 4
60947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5:22 3
60946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5:22 4
60945 강원FC 나르샤 응원단, 일본 히로시마서 첫 열띤 해외응원전 축구 05:22 3
60944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43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5:22 4
60942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5:21 3
60941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5:21 3
60940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5: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