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신인 모우, 괴물 벙커에 혼쭐…파 5홀서 13타 만에 홀아웃

PGA 신인 모우, 괴물 벙커에 혼쭐…파 5홀서 13타 만에 홀아웃

주소모두 0 278 01.20 05:22
김경윤기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 코스 16번 홀에서 진땀

"골프는 인생과 비슷해…역경을 선수 활동의 원동력 삼을 것"

골프선수 윌리엄 모우
골프선수 윌리엄 모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골프는 인생과 비슷한 스포츠라서 항상 역경이 존재한다. 어제의 역경을 선수 활동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한 미국의 윌리엄 모우(24)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10야드)에서 치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 2라운드 16번 홀(파5·600야드)에서 무려 13타 만에 홀 아웃하는 '옥튜플 보기'를 범했다.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 보기는 한 홀에서 8타를 잃는 것을 말한다.

16번 홀엔 그린 왼편에 턱 높이가 5.4m에 달하는 위협적인 벙커가 있는데, 공이 이에 빠지면서 경기가 꼬였다.

모우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쳤지만, 두 번째 샷이 문제의 벙커로 빠졌다.

모우는 엄청난 높이의 벙커에서 탈출하기 위해 강하게 쳤고, 공은 그린을 넘어 반대편 경사지로 떨어졌다.

네 번째 샷은 다시 그린을 넘어 벙커 안으로 들어갔다.

모우는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샷으로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7번째 샷은 힘 조절에 실패해 다시 반대편 경사지로 떨어졌다.

8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가는 듯했으나 다시 데굴데굴 구르면서 반대쪽 벙커로 들어갔다.

그는 9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올렸고, 10번째 샷은 그린 밖으로 흘러갔다.

11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놓은 모우는 두 차례 퍼트로 겨우 16번 홀에서 빠져나왔다.

멘털이 흔들린 모우는 17번 홀(파3)에서도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모우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으나 2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치면서 곤두박질쳤다.

19일 라킨타 CC에서 치른 3라운드에선 5언더파 67타를 쳤지만, 2라운드 16번 홀의 부진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6타로 컷 탈락했다.

모우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된다"라며 "골프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스타디움 코스는 선수들을 괴롭히는 설계로 악명 높은 피트 다이의 작품이다.

특히 모우가 고생한 16번 홀의 벙커는 압도적인 높이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84 기뻐하는 부천 선수단 '승격 목표' K리그2 3∼6위, 살얼음판 순위 경쟁…PO행 주인공은 축구 05:23 0
60983 흥국생명 vs 기업은행, 벼랑 끝 대결…임명옥 600경기 출전 눈앞(종합) 농구&배구 05:22 1
60982 <2009 KS> 아. 채병용 KS 끝내기 홈런 맞은 채병용 "서현아, 다 추억이 되더라" 야구 05:22 0
60981 kt 이강철 감독 "내년엔 성적에 초점…핵심 불펜 1∼2명 만들것" 야구 05:22 1
60980 메릴 켈리 MLB닷컴 선정 2026 주목할 FA에 켈리 25위, 김하성은 톱 30 제외 야구 05:22 0
60979 지옥의 디펜스 데이를 마친 두산 오명진(가운데)과 홍원기 수석코치 프로야구 두산 마무리 캠프 달구는 '지옥의 디펜스 데이' 야구 05:22 0
60978 북한, 브라질 꺾고 U-17 여자 월드컵 결승행…2연패 눈앞 축구 05:22 1
60977 인사말 하는 한국전력 쉐론 베논 에반스 '몰방 배구'에도 웃던 한국전력 베논, 월드시리즈 질문에는 울상 농구&배구 05:22 0
60976 [AFC축구 전적] 포항 1-1 탬피니스 축구 05:22 1
60975 프로배구 삼성화재, 8일 KB손보와 홈 경기서 창단 30주년 행사 농구&배구 05:22 1
60974 U-16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한국 U-16 여자배구 대표팀 한국 U-16 여자배구, 4강 진출…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농구&배구 05:22 0
60973 2024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폐막식 '국내 유일 기업 후원' 2025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8일 개막 야구 05:22 0
60972 포항 조상혁 포항, 탬피니스에 설욕 실패…홈에서 천신만고 끝 1-1 무승부 축구 05:21 0
60971 WS 우승하고 돌아온 김혜성 "내 점수는 30점…100점 채우겠다" 야구 05:21 1
60970 세종 중앙공원 위성사진 세종 참여연대 "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계획 철회해야" 골프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