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주장 유서연, GS칼텍스의 활력소…코트 안팎에서 맹활약

초보 주장 유서연, GS칼텍스의 활력소…코트 안팎에서 맹활약

주소모두 0 122 01.20 05:21
김경윤기자

"연패 기간, 너무 힘들었지만…서로 다독이면서 극복"

페퍼저축은행전서 첫 셧아웃 승리…"팀이 빛나야 선수도 빛나"

GS 칼텍스 유서연
GS 칼텍스 유서연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이영택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정대영, 한수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팀의 중추였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도 이적했다.

GS칼텍스는 한순간에 20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GS칼텍스는 중심을 잡을 선수단 주장으로 유서연을 지목했다.

1999년생인 유서연은 리그에서 젊은 축에 속하지만, 팀 내에선 최고참급 선수였다.

구단은 밝은 성격의 유서연이 주장 중책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믿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전력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기 18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11월 6일 IBK기업은행전부터는 무려 14연패를 기록했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유서연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정말 어려웠던 시기"라며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는 "구단에서 심리 교육까지 할 정도였다"라며 "후배, 동생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였으나 마냥 고개를 숙이진 않았다.

유서연은 특유의 밝은 성격을 앞세워 후배들을 다독였다.

연패 기간 중 개봉한 배구 소재 영화 '1승'을 소재로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는 "하필 영화 제목이 '1승'이더라"라며 "우리 팀 상황과 비슷한 것이 많았는데, 선수들끼리 이를 놓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다독였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서 탈출했고, 선수들은 조금씩 웃음을 찾기 시작했다.

유서연은 코트 안팎에서 주장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훈련과 경기 중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많이 도와줬다"라며 "후배들도 잘 따라주면서 분위기가 잡혔다"고 말했다.

똘똘 뭉친 GS칼텍스는 1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올 시즌 3번째 승리이자 첫 셧아웃(3-0) 승리를 끌어냈다.

승리의 중심엔 주장 유서연이 있었다.

그는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6득점(공격 성공률 46.67%)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양 팀 합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린 선수 중 공격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실바가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치며 흔들린 2세트에선 팀 내 최다인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서연은 "전반기를 마친 뒤 평소보다 많은 훈련을 하면서 심기일전했는데, 확실히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지금은 FA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팀이 빛나야 선수도 빛나는 것 같다. 일단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792 KBO, 심판위원 공개 채용…7월 6일까지 접수 야구 05:23 1
56791 US오픈 제패한 스펀, 남자 골프 세계랭킹 8위로 점프 골프 05:23 2
56790 '7경기 무패' 전북 포옛 감독, K리그1 5월 '이달의 감독' 선정 축구 05:23 2
56789 '김기희 선발'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2 패배 축구 05:22 2
56788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 유네스코 '공존 문화 확산' 캠페인 동참 축구 05:22 2
56787 MLB 샌프란시스코,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강타자 데버스 영입 야구 05:22 2
56786 센추리클럽 '-2' 이재성 "내년 북중미, 제 마지막 월드컵 될 것" 축구 05:22 2
56785 WKBL 트리플잼 BNK 최서연 등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출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5:22 0
56784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5:22 2
56783 '빅리그 포기 안 한' 고우석, 트리플A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야구 05:22 2
56782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5:22 1
56781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5:22 1
56780 오타니, 투타 겸업 본격 재시작…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종합) 야구 05:21 1
56779 전반 5오버파·후반 3언더파…스펀, US오픈 골프 역전 우승 골프 05:21 2
56778 [최종순위] US오픈 골프대회 골프 05: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