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순항하는 이치로…일본서는 무산

MLB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순항하는 이치로…일본서는 무산

주소모두 0 127 01.19 05:21

득표율 92.6%로 일본 명예의 전당 헌액…역대 6위

이치로 스즈키
이치로 스즈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두 번째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을 향해 전진하는 스즈키 이치로(51)가 정작 일본 명예의 전당에서는 만장일치 득표에 실패했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일본이 낳은 역대 최고의 야수가 일본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로 입성하지 못한 것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야구전당박물관은 지난 16일 2025년 명예의 전당에 이치로와 일본야구 최다 세이브(407세이브) 보유자인 이와세 히토시(50), '미스터 타이거스'라는 별명으로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한 가케후 마사유키(69)를 헌액한다고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49표 가운데 323표를 얻어 득표율 92.6%로 역대 6위로 입성했다.

이치로는 미일 통산 4천367안타를 때린 '타격 기계'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9시즌을 활약한 뒤,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첫해부터 타율 0.350에 242안타를 때려 신인상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MLB에서만 19시즌을 뛴 이치로는 3천89안타를 남기고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이번에 MLB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을 얻은 이치로는 18일(한국시간) 현재까지 득표율 100%를 기록 중이다.

이치로 스즈키
이치로 스즈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MLB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가운데 투표 내용을 공개한 이들의 수치를 보여주는 웹사이트 '베이스볼 홀 오브 페임 보트 트래커'에 따르면, 투표를 공개한 157명 모두 이치로에게 표를 줬다.

이제까지 MLB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로 입성한 선수는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한 명뿐이다.

일본에서는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만장일치를 달리는데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26명'을 찾아내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 매체 '론스포'는 ▲경기에서 보여준 기록과 기술이 뛰어난 자 ▲소속 팀과 야구 발전에 현저한 공적을 올린 자 ▲팬들에게 야구의 매력을 전한 자 등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 조건을 열거한 뒤 "이치로에게 표를 주지 않은 의견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치로는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을 뛴 선수다. 어차피 MLB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게 확실시되니, 일본 명예의 전당에 투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치로는 고집스러운 성격으로 그의 인간성을 싫어하는 기자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242 연장 11회 투런포 한화 채은성 "친정 LG에 지고 싶지 않다" 야구 05:23 1
56241 전 여자축구 대표 유영아·이은미, 30일 콜롬비아전서 은퇴식 축구 05:23 1
56240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 키워온 '전설' 라울, 2군 감독직 사임 축구 05:22 1
56239 FA 최대어 허훈은 우승을 원했다…몸값 '수억' 깎고 KCC로 농구&배구 05:22 2
56238 6경기만의 승리 안양 유병훈 감독 "늦은 5월 첫 승…연승하도록" 축구 05:22 2
56237 US여자오픈 첫 출전 윤이나 "후회하지 않는 경기가 목표" 골프 05:22 2
56236 "VNL 잔류는 현실적 목표"…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브라질로 출국 농구&배구 05:22 2
56235 이영준, 스위스 프로축구 승강 PO 1차전 선제 결승골 축구 05:22 1
56234 '마테우스 2골' 안양, 강원에 3-1 완승…K리그1 6경기 만의 승리(종합) 축구 05:22 1
56233 '할리버튼 32점' NBA 인디애나, 25년 만의 챔프전 진출 눈앞 농구&배구 05:22 2
56232 [프로야구] 29일 선발투수 야구 05:22 1
56231 최다 등판 1∼3위 모두 롯데…해결책 모색하는 김태형 감독 야구 05:22 1
56230 첫 부상 때 자책한 김도영, 이번엔 SNS 폐쇄…시련의 '도니살' 야구 05:21 1
56229 우승 원한 허훈·증명할 게 남은 김선형…특급가드 연쇄 이동(종합) 농구&배구 05:21 2
56228 고별전 마친 LG 윈 "좋은 기회를 준 구단과 팬 응원에 감사" 야구 05: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