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삼성 김헌곤의 한방…난공불락 네일을 끌어내렸다

주소모두 0 269 2024.10.22 05:20
김경윤기자

조커로 시작한 2024년 포스트시즌, 당당히 주역으로

솔로 홈런에 기뻐하는 삼성 김헌곤
솔로 홈런에 기뻐하는 삼성 김헌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 초 삼성 김헌곤이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헌곤(35)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조커' 역할을 맡았다.

우타자인 김헌곤은 상대 팀이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을 때 혹은 좌완 불펜이 등판할 경우를 대비했다.

그러나 김헌곤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를 치르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15일에 열린 PO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헌곤은 두 번째 홈런을 우완 불펜 유영찬을 상대로 작렬하며 반쪽짜리 타자가 아님을 증명했다.

삼성은 PO 2차전에서 주장인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이탈해 외야 전력난을 겪자 김헌곤을 주전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김헌곤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팀 선발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오른손 투수 제임스 네일.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아 관절 수술을 받은 네일은 부상을 깨끗하게 씻고 예전의 모습으로 괴력을 발산했다.

오른손 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었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주무기 '스위퍼'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삼성 타자들은 5회까지 네일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4회엔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삼성 김헌곤
삼성 김헌곤 '넘겼다'

(광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김헌곤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마치 '벽'처럼 느껴지던 네일을 끌어내린 건 베테랑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0-0으로 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34㎞ 스위퍼를 밀어 쳐 우측 폴 왼쪽으로 떨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김헌곤의 홈런 한 방에 난공불락이던 네일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평정심을 잃은 네일은 후속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 2루에서 쏟아진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됐지만, 김헌곤의 한방은 삼성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1년 삼성에 입단한 김헌곤은 개인 통산 PS에서 총 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 3개가 모두 올해 PS에서 나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74 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이기고도 못 웃은 울산…홍명보호도 비상 축구 05:23 7
61073 대중형 골프장 23%, 기준 그린피 초과…평균치 기준에 따른 편법 골프 05:23 6
61072 성인 대표팀 데뷔전 무실점…정우주 "일본서도 좋은 결과 기대" 야구 05:22 5
61071 '32점 12리바운드' SK 워니 "팀원들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농구&배구 05:22 5
61070 승격팀 돌풍은 계속된다!…선덜랜드, 극장골로 아스널과 무승부 축구 05:22 7
61069 황유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4차 연장 우승…상금왕 홍정민 골프 05:22 5
61068 프로농구 kt, 소노에 막혀 3연패 수렁…5위로 뒷걸음(종합) 농구&배구 05:22 5
61067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20년 만에 '40대 2승'(종합) 골프 05:22 6
61066 화기애애한 대표팀…류지현 "선수단 깜짝 첫 승 이벤트 기뻐" 야구 05:22 5
61065 [프로축구 중간순위] 9일 축구 05:22 8
61064 '루빅손 결승골' 울산, 수원FC에 1-0 승리…K리그1 잔류 굳히기(종합) 축구 05:22 8
61063 "지쳐 보인다"는 감독 말에…문현빈 "오히려 감각은 더 좋아" 야구 05:22 5
61062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5:21 5
61061 수원FC, AFC 여자 챔스리그 첫 경기서 미얀마 ISPE 5-0 완파 축구 05:21 8
61060 염경엽 LG 감독, KBO 사령탑 역대 최고 3년 30억원에 재계약(종합) 야구 05: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