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시즌' 앞둔 양효진 "자신 있지만, 자만은 없다"

'18번째 시즌' 앞둔 양효진 "자신 있지만, 자만은 없다"

주소모두 0 321 2024.08.28 05:21
하남직기자

"통합 우승해보니 절실히 원하는 걸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돼"

인터뷰하는 양효진
인터뷰하는 양효진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8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 양효진(34·현대건설)이 팀의 통합 2연패와 '중앙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27일 전지훈련 중인 일본 오카자키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난 양효진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해보니 절실히 원하는 걸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한 번 해보니 또 하고 싶은 것이 우승이더라. 일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시즌도 통합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며,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양효진은 "통합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단지 우승이라는 걸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다"며 "통합 우승을, 그것도 13년 만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이번엔 감회가 많이 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몸 상태는 현재도 100%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며 "내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18년 동안 썼기 때문에 그냥 세월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하는 양효진
훈련하는 양효진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4-2025시즌, 가장 큰 변화는 양효진의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이다.

높이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이 아시아쿼터로 중국 출신 장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 양효진(189㎝)보다 신장이 7㎝나 크다.

장위(페퍼저축은행), 황루이레이(흥국생명)의 키는 196㎝다.

말 그대로 '전쟁터'가 된 미들 포지션에서 30대 중반의 양효진이 힘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효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상대를 떠나서 나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고, 우리 팀의 균형이 조금 더 잘 맞춰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들 포지션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동안 자주 '은퇴'를 언급했던 양효진은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효진은 "몇 년 전부터 은퇴에 관해 고민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생각을 바꿨다. 이제 1년, 1년만 보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이제는 '이번 시즌만 잘 버티고 잘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언제일지 모를 은퇴 순간까지 양효진은 우승을 향해 달릴 생각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95 올림픽CC 한마음 골프 23일 개최…박현경·유현조·이동은 참가 골프 11.11 10
61094 'PSG 100경기' 기념패 받은 이강인 "승리 계속 도울 수 있기를" 축구 11.11 12
61093 혼마골프, 말본골프와 협업 컬렉션 출시 골프 11.11 10
61092 프로야구 SSG 김찬형 현역 은퇴…"선수 의사 존중, 미래 응원" 야구 11.11 10
61091 유기상 없어도…프로농구 LG, KCC 22점 차 대파하고 선두 복귀 농구&배구 11.11 7
61090 [여행소식] 말레이시아관광청, 월드 아마추어 골프대회 후원 골프 11.11 11
61089 U-20 여자아시안컵서 '남북대결'…우즈베크·요르단과도 한조 축구 11.11 13
61088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1.11 10
61087 유현조·홍정민 등 KLPGA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 골프 11.11 10
61086 [프로농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11.11 7
61085 KBL-한국관광공사 업무협약…외국인 대상 농구관람상품 출시 농구&배구 11.11 7
61084 한국축구,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승 1무…조 2위로 32강행 축구 11.11 14
61083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1.11 9
61082 홈런 5방 앞세운 석교초, 박찬호기 야구대회 2년 연속 우승 야구 11.11 10
61081 이도, 디딤돌재단에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 기부 골프 11.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