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잡고 자신감 얻은 DB…허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kt 잡고 자신감 얻은 DB…허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주소모두 0 500 2022.01.03 22:23
드리블하는 허웅
드리블하는 허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원정에서 프로농구 선두 수원 kt를 잡은 원주 DB가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DB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DB에선 이날 김종규가 14득점 9리바운드,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4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허웅도 10득점을 보태는 등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허웅은 밝은 얼굴로 "새해 첫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1위 팀을 이겨서 뜻깊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은 게 많다. 앞으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종규도 "선수들이 새해부터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며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는 kt전 승리로 단독 6위(13승 15패)를 지켰다.

kt(22승 7패)와는 8.5경기 차.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DB 선수들은 기분 좋은 승리로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리바운드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종규는 이날 리바운드 9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이상범 DB 감독은 "(김)종규가 외국인 선수와 동급으로 수비를 잘 해줬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개인적으로 반성을 많이 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내 몫을 못 했다는 점에 대해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것부터 하라는 감독님 말씀을 생각하면서 가장 자신 있는 수비나 내 역할을 기본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허)웅이가 어시스트에 물이 올라 그 부분을 이용하려고 했다. 저번 경기부터 그런 모습이 잘 나오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소 짓는 김종규
미소 짓는 김종규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종규는 리바운드에 있어 기복을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연히 기복이 없어야 한다. 경기 전에 리바운드 목표를 잡는데,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견뎌야 하는 부분"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DB는 이날로 오브라이언트와 계약이 종료됐다.

당분간 외국인 선수는 레나드 프리먼 한 명으로 경기에 나서야 해 김종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종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장해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외국인 선수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시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허웅도 kt전 승리로 직전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kt 정성우의 밀착 수비에도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그는 "성우가 수비를 바짝 붙어서 나도 타이트하게 하려고 했는데 잘 돼서 기쁘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수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지난달 3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20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쳐 팀의 1점 차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다"는 그는 "체력이 떨어져서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더 잘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생각해 놨기 때문에 제대로 공격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0924 친정팀 울린 김희진 "어제부터 긴장…힘 보태서 행복해" 농구&배구 05:23 3
60923 서정원 청두 감독 "K리그, 경기 운영과 기술, 템포 좋아져" 축구 05:22 2
60922 1위 오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선수들 몸 관리가 관건" 농구&배구 05:22 2
60921 U-22 축구대표팀, 中 판다컵 참가…김용학·김지수·김명준 합류 축구 05:22 1
60920 최인용 아쿠쉬네트 코리아 대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에 선임 골프 05:22 2
60919 프로농구 SK, KCC 제압…돌아온 '잠실의 왕' 워니 17점(종합) 농구&배구 05:22 3
60918 FC서울, 안방서 청두와 '헛심공방'…ACLE 1승 2무 1패 축구 05:22 2
60917 '우승 합작' 오타니는 MVP 후보…야마모토는 사이영상 후보 야구 05:22 3
60916 대표팀 훈련 합류 한화 문동주 "가을 야구, 매년 하고 싶어요" 야구 05:22 2
60915 [쇼츠] 오타니 "내년 월드시리즈 3연패"…김혜성도 '우승반지' 야구 05:22 3
60914 KLPGA 투어 최종전 7일 개막…유현조, 역대 13번째 3관왕 도전 골프 05:22 2
60913 야구 대표팀 주장 LG 박해민 "김서현, 성장통만큼 더 성장할 것" 야구 05:21 3
60912 프로야구 롯데 신인 신동건,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 야구 05:21 3
60911 부상 털고 돌아온 워니 "컨디션 좋아…빨리 농구 하고 싶었어요" 농구&배구 05:21 2
60910 [AFC축구 전적] 히로시마 1-0 강원 축구 05: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