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지운 IBK기업은행, 차분한 정상화…선수들이 달라졌다

조송화 지운 IBK기업은행, 차분한 정상화…선수들이 달라졌다

주소모두 0 409 2021.12.27 09:22

김호철 감독 합류 후 끈질긴 모습…강팀 상대로 연일 접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김호철 감독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김호철 감독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입장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12.2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조송화 이탈 사태'를 딛고 차분하게 정상화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을 선임하고 프런트 조직을 개편한 IBK기업은행은 코트 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2라운드까지 졸전을 거듭하던 IBK기업은행이 무기력한 모습을 씻어내는 분위기다.

IBK기업은행은 23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위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전 경기까지 8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IBK기업은행은 강팀을 상대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5세트 듀스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졌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1위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도 그랬다.

IBK기업은행은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새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자가격리 여파에 따른 체력문제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수받을 만한 경기였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상대 팀에 외국인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의 부임 후 다른 색깔의 배구를 하고 있다.

주전 세터 김하경이 선수 시절 명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김호철 감독으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고, 라이트 공격수로 이동한 팀 간판 김희진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IBK기업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컨디션을 회복하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호철 감독은 현대건설전을 마친 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의 변화는 상대 팀 선수들도 느낀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은 "확실히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라며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센터 양효진도 "수비할 때 상대가 달라졌다고 느꼈다"라며 "경기 초반부터 감을 잡고 플레이를 펼치더라"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다시 강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는 31일 9연승 중인 한국도로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6일엔 3위 GS칼텍스, 11일엔 현대건설과 다시 만난다.

김호철 감독은 "매 경기 포기하지 않겠다. 곧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350 정재현, KPGA 챌린지투어 15회 대회 우승 골프 08.09 21
58349 잉글랜드 2부 포츠머스, 토트넘 윙어 양민혁 임대 영입 발표 축구 08.09 22
58348 한국 오니 살아난 윤이나, 2R 2타 차 선두…36홀 노보기(종합) 골프 08.09 21
58347 KPGA, 가혹행위 피해 직원에 "일 제대로 했으면 그랬겠느냐" 골프 08.09 22
58346 토트넘, 손흥민 떠난 첫 경기서 뮌헨에 0-4 대패…김민재 교체출전 축구 08.09 21
58345 전남 해남서 10월 16∼19일 LPGA 대회 열린다 골프 08.09 21
58344 2천500안타 LG 김현수 "기록보다 팀 승리에 만족" 야구 08.09 21
58343 '아시아컵 첫 승' 안준호 감독 "압박 수비·속공 계획대로 됐다" 농구&배구 08.09 21
58342 야말·뎀벨레, 발롱도르 30인 후보 포함…아시아 출신은 '0' 축구 08.09 22
58341 한국 오니 살아난 윤이나, 2라운드 8언더파 맹타…36홀 노보기 골프 08.09 21
58340 [프로축구 중간순위] 8일 축구 08.09 22
58339 '손흥민 고별전'서 무릎 다친 매디슨, 결국 수술대…"장기 결장" 축구 08.09 20
58338 이현중·유기상 활약…한국 농구, 아시아컵 2차전서 카타르 제압 농구&배구 08.09 21
58337 U-21 여자 배구대표팀, 중국에 0-3 완패…세계선수권 2연패 농구&배구 08.09 20
58336 정의당 "강원FC, 홈경기 지자체 경쟁 입찰로 공공성 훼손" 축구 08.0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