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FA 계약한 장성우 "에이전트 없이 협상…서로가 믿었다"

생애 첫 FA 계약한 장성우 "에이전트 없이 협상…서로가 믿었다"

주소모두 0 1,270 2021.12.20 15:49

원소속팀 kt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

프로야구 kt wiz 포수 장성우
프로야구 kt wiz 포수 장성우

[kt wiz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장성우(31)는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원소속팀 kt wiz에서 떠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성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끼게 해준 kt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다.

FA 시장이 열린 뒤에도 장성우는 kt의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 나가 개인 훈련을 했다.

kt 선수라는 것을 잊은 적은 없었다.

장성우는 20일 FA 계약 발표 직후 통화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협상 기간 내내 구단과 얼굴을 붉힌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구단과 나는 서로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선 내 가치를 인정해주셨고, 나 역시 구단에 대한 충성심이 더 커졌다"라며 "내년 시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장성우는 kt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데뷔한 뒤 강민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뛰어난 투수 리드 능력과 수비력을 갖추고도 백업 역할에 그쳤다.

그는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한 뒤에야 꽃망울을 터뜨렸다.

매년 100경기 이상 출전해 든든한 주전 포수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그랬다. 그는 127경기에 출전해 안방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시즌 막판엔 몸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치열한 1위 싸움 중이던 10월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 주소모두 출전해 공을 받았고,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30일 SSG 랜더스전,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도 포수 미트를 꼈다.

체력의 한계를 느꼈지만, 장성우는 내색하지 않았다.

장성우가 안방에서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치자 투수들도 힘을 냈다.

kt는 마지막 고비를 넘겨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창단 첫 통합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장성우는 "누구나 그 상황이 되면 경기에 출전했을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애썼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새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엔 "팀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모범적인 고참으로 팀워크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성우는 kt와 계약기간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8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에 FA 계약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938 [프로야구] 22일 선발투수 야구 05:23 1
56937 셰플러,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2R도 선두…매킬로이 9위 골프 05:23 1
56936 MLB 다저스, 이민 단속 피해자 가족 위해 100만달러 기부 야구 05:23 1
56935 [프로야구 중간순위] 21일 야구 05:22 1
56934 '빈볼 시비' 다저스 로버츠 감독, 1경기 출장 정지 징계 야구 05:22 1
56933 프로배구 '외인 자유계약제' 부활·OK 연고지 '부산 이전' 관심 농구&배구 05:22 1
56932 '김민재 결장' 뮌헨, 보카 주니어스에 2-1 승…2연승·16강 확정 축구 05:22 1
56931 자꾸 등장하는 롯데 중견수…4번째 '마트료시카'는 신인 한승현 야구 05:22 1
56930 [프로축구 포항전적] 포항 2-1 제주 축구 05:22 1
56929 LPGA 투어 3승 박희영 은퇴 "후배들 도우며 골프 대중화에 기여" 골프 05:22 1
56928 리버풀, 최대 2천148억원에 비르츠 영입…EPL 최고 이적료 축구 05:22 1
56927 브라질 기술자들 묶어라…울산 중원의 핵 고승범 "서로 도와야" 축구 05:22 1
56926 플루미넨시전 앞둔 김판곤 "선수들, 조직력 뛰어넘는 기개 필요" 축구 05:21 1
56925 친목 도모 취지 부산 상공인의 골프장 인수, 반목으로 마무리 골프 05:21 1
56924 시애틀 롤리, MLB 역대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29개 신기록 야구 05: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