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연패 전북의 캡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

'K리그 5연패 전북의 캡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

주소모두 0 852 2021.12.07 16:27

1997년 김주성 이후 수비수로는 처음…중앙수비수로는 역대 6번째

K리그1 MVP, 전북 현대
K리그1 MVP, 전북 현대 '수비수' 홍정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전북 현대 홍정호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정호는 1997년 '아시아의 삼손'으로 불린 김주성에 이어 24년 만에 수비수로 MVP를 수상하는 기록을 작성했다. 2021.12.7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 주역인 홍정호(32)가 수비수로는 24년 만에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빛났다.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으로 꾸려진 후보선정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린 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정했다.

홍정호는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득점왕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22골 1도움), 대구FC의 역대 최고 성적(3위)을 이끈 브라질 특급 세징야(9골 7도움), 울산 현대 이적 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 및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공격수 이동준(11골 4도움)을 제치고 홍정호가 생애 첫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골 세리머니 하는 홍정호.
골 세리머니 하는 홍정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정호는 감독과 주장으로부터 6표씩을 받고, 미디어 56표를 더해 합산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점·감독 4표, 주장 5표, 미디어 50표)를 따돌렸다. 감독·선수·미디어 주소모두 홍정호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다.

세징야가 6.36점, 이동준이 5.21점을 받았다.

수비수가 K리그에서 MVP로 뽑힌 것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다 수비수로 변신해서도 리그를 평정했던 김주성(1997년 부산 대우) 이후 24년 만이다.

아울러 홍정호는 중앙수비수로는 프로 원년 1983년의 박성화(할렐루야)를 시작으로 1985년 한문배(럭키금성), 1991년 고(故) 정용환(대우), 1992년 홍명보(포항제철), 김주성에 이어 역대 6번째 MVP로 이름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로는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의 최강희(현대), 1988년 박경훈(포항제철)이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홍정호
홍정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동국이 은퇴하고 나서 올해 전북의 주장을 맡은 홍정호는 K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인 방어는 물론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도 빼어난 홍정호는 전북이 팀 최소 실점(37골)으로 사상 최초의 리그 5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9월 5일 FC서울과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48분 결승골을 넣어 4-3 승리를 안기고, 11월 28일 대구FC와 37라운드(2-0 전북 승)에서도 결승골을 책임지는 등 수비수임에도 승부처에서 골을 터트려 전북의 우승 레이스에 힘을 실어줬다.

베스트 11 수비수, 전북 현대 홍정호
베스트 11 수비수, 전북 현대 홍정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전북 현대 수비수 홍정호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수비수(DF) 부문 수상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12.7 hihong@yna.co.kr

전북은 홍정호의 수상으로 지난해 손준호(산둥 루넝)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이동국(2009, 2011, 2014, 2015년), 이재성(마인츠, 2017년)을 포함해 4명(7회)의 시즌 MVP를 배출하게 됐다.

홍정호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이자 2010년을 포함한 통산 4번째로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hosu1@yna.co.kr

Comments

번호   제목
57705 지시사항 전달하는 홍명보 감독 홍명보호 외국인 코치진, 해외파 점검…'한국계' 옌스도 체크 축구 05:23 0
57704 브래들리 빌 NBA 브래들리 빌, 피닉스와 계약 해지…클리퍼스 간다 농구&배구 05:22 0
57703 E1, KLPGA와 함께 [게시판] E1, KLPGA와 함께 'E1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 전달 골프 05:22 0
57702 퍼시픽링스코리아 왕월 회장(왼쪽), 서울대어린이병원 최은화 원장, 장옥영 대표. 퍼시픽링스코리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천만원 기부 골프 05:22 0
57701 작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 박현경. KLPGA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총상금 15억원…1억원 증액 골프 05:22 0
57700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한 손솔 의원(가운데)과 KPGA 노조 관계자들. KPGA, 직장 내 괴롭힘 임원 징계 미루고 피해자들만 보복성 징계 골프 05:22 0
57699 FC서울, 휴스턴서 열리는 지적·발달장애선수 축구대회 참가 축구 05:22 0
57698 마지막 인사 남긴 키움 홍원기 감독 홍원기 전 키움 감독, SNS로 작별 인사 "멀리서 지켜보겠다" 야구 05:22 0
57697 손흥민에 '손흥민 협박 일당' 재판 시작…가해 여성 "혐의 일부 부인" 축구 05:22 0
57696 기뻐하는 지소연 결국 '언니'들이 해낸 동아시안컵 우승…속도 안 나는 세대교체 축구 05:22 0
57695 윤동희 1타점 롯데 윤동희, 1군 복귀…김태형 감독 "고승민·손호영, 7월안에" 야구 05:22 0
57694 FIFA 회장과 정몽규 회장 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U-16 대표팀 감독직 신설 축구 05:21 0
57693 SSG 선발 투수로 나선 전영준 '1군 경쟁력 확인' SSG 전영준 "무조건 막는다는 신뢰 얻고파" 야구 05:21 0
57692 배구연맹이 LAP과 기획한 협업 상품 이미지 배구연맹, 패션 브랜드 LAP과 협업 상품 출시 농구&배구 05:21 0
57691 연습 라운드 도중 벙커를 정리하는 콜린 모리카와. 올해 디오픈에서 벙커 정리 전담 인력제 폐지 골프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