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주소모두 0 487 2021.12.02 09:35

한국전력과 재계약 실패했던 러셀, 올해 삼성화재서 보란 듯이 '펄펄'

재미교포 아내 이유하 씨, 멘털 코치 역할 톡톡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오른쪽)과 아내 이유하 씨.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오른쪽)과 아내 이유하 씨.

[카일 러셀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28)은 올 시즌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경기에 출전해 리그 최다 득점(369점)과 세트당 서브 에이스(0.82개)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최다 득점, 세트당 서브 에이스 주소모두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2라운드까지 12경기를 6승 6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삼성화재는 최하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 6승 30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엔 지난해 거둔 승수를 2라운드 만에 해결했다.

삼성화재는 개막 전 최하위 후보로 꼽혔지만, 러셀의 활약 속에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사실 러셀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기복 있는 모습과 수준 이하의 수비력, 약한 멘털 문제 등이 약점으로 꼽혔다.

강력한 서브와 수준급 스파이크 능력을 갖췄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하며 한국전력과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러셀의 단점보다 장점을 주목했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편안한 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러셀이 한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러셀의 집중력 문제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포지션을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옮겨 서브 리시브의 부담을 줄였고, 훈련과 경기마다 어르고 달래며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했다.

고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도 러셀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고희진 감독은 "러셀과는 올 시즌 내내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뛰어오르는 러셀
뛰어오르는 러셀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셀의 멘털 문제를 관리하는 이는 또 있다. 한국인 아내 이유하 씨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유하 씨는 초등학교 재학 시절 미국에 이민 간 재미교포다.

러셀과는 대학교 재학 시절에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러셀이 한국행을 택했을 때 이유하 씨는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씨는 올해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로 배구장 관중석 빗장이 풀리자 직접 배구장을 찾아 러셀을 응원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유하 씨는 러셀의 멘털 코치 격"이라며 "러셀이 올 시즌 활약을 펼치는 데는 아내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러셀은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아내의 내조 속에 비상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연일 신바람 배구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879 우승 기운 전달…프로농구 LG 선수·감독, 20일 잠실야구장 방문 야구 06.20 23
56878 [프로야구] 20일 선발투수 야구 06.20 22
56877 K리그 새 시민구단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에 '라이언킹' 이동국 축구 06.20 26
56876 '0-5 → 9-8' 두산, 난타전 끝에 삼성에 짜릿한 뒤집기(종합) 야구 06.20 25
56875 대역전승으로 '파죽지세'…K리그1 전북, 5년 만의 5연승 도전 축구 06.20 25
56874 삼성 디아즈, 프로야구 최초로 전반기 '30홈런-100타점' 도전 야구 06.20 22
56873 "극강의 귀여움"…에버랜드, '최강레시 시즌2' 굿즈 23일 출시 야구 06.20 26
56872 레알 마드리드, 클럽월드컵 첫 경기서 알힐랄과 1-1 무승부(종합) 축구 06.20 21
56871 [여행소식] 일본항공, 리버풀 FC 프리시즌 항공권·입장권 증정 이벤트 축구 06.20 21
56870 맨유, 입장권 가격 등급제 시행…손흥민 보려면 '최대 18만원' 축구 06.20 25
56869 혼자 골프 배운 신광철, KPGA 챔피언스투어 2승째 골프 06.20 24
56868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2심…피해자측 "공탁했다고 용서 말라" 축구 06.20 25
56867 내셔널 골프 타이틀 8개 수집한 매킬로이 "여행이 좋아서" 골프 06.20 26
56866 NBA 레이커스, 13조8천억원에 팔린다…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농구&배구 06.20 23
56865 [프로야구 대구전적] 두산 9-8 삼성 야구 06.2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