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불펜 잔류 원한 홍건희, 이렇게 좋은 결과로"

김태형 두산 감독 "불펜 잔류 원한 홍건희, 이렇게 좋은 결과로"

주소모두 0 3,576 2021.10.02 15:02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
두산 베어스 우완 홍건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마 잘못 찍혔을 겁니다."

홍건희(29)의 시속 156㎞ 직구가 화두에 오르자, 김태형(54) 두산 감독은 웃으며 "실제 구속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에게 중요한 건, 구속보다 결과다.

'불펜 에이스'로 자리 잡은 홍건희에게 김태형 감독은 고운 눈길을 보낸다.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예전에도 홍건희는 늘 시속 150㎞를 던질 수 있는 투수였다. 그 구속이 빛을 보는 건, 안정감과 확신 덕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떠올린 김 감독은 "사실 홍건희를 선발로 준비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홍건희가 '중간 계투로 자리 잡고 싶다'고 밝혔다"며 "지난해 우리 팀으로 온 뒤 불펜에 고정되면서 '이곳이 내 자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중간 계투로 경험을 쌓고, 중간 계투로만 준비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건희는 지난해 6월 7일 KIA 타이거즈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 이적 후 홍건희는 50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활약했다.

올해 성적은 더 좋다.

홍건희는 올 시즌 내내 두산 필승조로 활약하며 1일까지 5승 5패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7로 호투했다.

올 시즌 홍건희의 직구 구속은 지난해 시속 146㎞보다 2㎞ 상승한 시속 148㎞이다.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공 12개 중 10개를 직구로 채웠고, 10개 주소모두 시속 150㎞를 넘겼다.

KIA 시절에도 홍건희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불안한 제구로 고민이 컸다.

홍건희는 제구를 잡고자 직구 구속을 낮춰보기도 하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타자를 유혹하려는 노력도 해봤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정재훈·배영수 투수 코치는 "넌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강조하며, '직구 구위를 믿고, 과감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홍건희의 고민은 늘 제구였다. 하지만 제구를 고민하다가 구위를 잃지 않길 바랐다"며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이제는 홍건희가 마운드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201 임성재 임성재,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3R 공동 9위…선두는 영 골프 05:23 0
58200 핀란드와 7-8위 결정전에 나선 한국 U-19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서 핀란드에 져 8위로 마감(종합) 농구&배구 05:23 0
58199 2일 수원FC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이청용 울산 베테랑 이청용의 책임감…"저희가 더 땀 흘려 해답 찾아야" 축구 05:22 0
58198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 프로야구 LG,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 영입…에르난데스와 작별 야구 05:22 0
58197 우승 배소현 배소현, KLPGA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우승…시즌 첫 30대 챔피언(종합) 골프 05:22 0
58196 [프로야구 중간순위] 3일 야구 05:22 0
58195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 '선두탈환 잰걸음' LG, 톨허스트 영입·오스틴 복귀 임박(종합) 야구 05:22 0
58194 정준재 9회초 동점·10회초 결승타…SSG,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 야구 05:22 0
58193 미미 로즈의 드라이버 스윙. 동반 선수 공 맞고 홀인원…로즈, AIG 오픈 최종일 행운 골프 05:22 0
58192 [프로야구 창원전적] kt 1-1 NC 야구 05:22 0
58191 5회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는 에르난데스 '선두탈환 잰걸음' LG, 외국인 투수 교체·오스틴 복귀 임박 야구 05:22 0
58190 [KLPGA 최종순위]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 05:21 0
58189 2025 여자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브라질 대표팀의 세리머니 모습. 브라질 여자축구, 9번째 남미 정상…승부차기로 콜롬비아 제압 축구 05:21 0
58188 우승컵을 든 배소현 KLPGA 우승 배소현 "디오픈 보며 시야 넓혀…경쟁력 끝까지" 골프 05:21 0
58187 득점 후 기뻐하는 폴란드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남자배구 세계 1위 폴란드, 이탈리아 3-0 완파하고 VNL 우승 농구&배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