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구 던지고 이틀 만에 등판한 고영표 "이제 삼성에 복수할 때"

109구 던지고 이틀 만에 등판한 고영표 "이제 삼성에 복수할 때"

주소모두 0 1,948 2021.10.30 21:32

경기 직전 불펜 등판 결정…온 힘을 다해 1위 지킨 에이스

kt 선발투수 고영표
kt 선발투수 고영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현대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보기 드문 모습이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졌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09개의 공을 던진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0)가 이틀 만에 SSG 랜더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다시 등판했다.

그는 8-2로 앞선 6회에 깜짝 등판해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계획되지 않은 등판이었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오늘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이강철 감독이) 공을 던질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다"라며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상위 순위가 결정되는 경기에 등판한 건 처음이었는데, 등판을 기다리면서 손에 땀이 나더라"라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크게 떨리지 않았고, 일구일구에 집중하면서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오늘 42개나 던졌다'라는 취재진 말에 고영표는 "지금 알았다"라며 "내가 몇 구를 던졌는지 생각나지 않더라. 엄청나게 집중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날 등판으로 정규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리는 1위 결정전에는 등판하지 않는다.

그래도 고영표는 선수단과 함께 대구로 내려간다. 벤치에서 목청껏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실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4연패째를 기록했는데, 갚아줄 게 있다"라며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투혼을 펼친 배경에 팀 최고참 선수인 유한준의 노고가 숨어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유한준 선배는 최근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다"라며 "유한준 선배의 플레이는 선수단 내에 큰 파급력을 갖는데, 후배로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171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 참석한 손흥민 손흥민, 10년 뛴 토트넘과 결별…"새로운 환경·변화 필요한 때"(종합) 축구 05:23 0
58170 미네소타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베이더 MLB 미네소타, 트레이드 마감일 앞두고 주전급 11명 내보내 야구 05:23 0
58169 손흥민을 격려하는 홍명보 감독 손흥민에게 전하는 홍명보의 조언 "경기력 유지가 제일 중요" 축구 05:23 0
58168 2일 울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판곤 감독 K리그1 울산, 김판곤 감독 고별전 패배…수원FC 4연승 질주 축구 05:22 0
58167 찰리 우즈 우즈 아들 찰리, 주니어 PGA 챔피언십 공동 9위 골프 05:22 0
58166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7-6 kt 야구 05:22 0
58165 김세영 김세영·김아림, AIG 여자오픈 2R 7위…1위 야마시타와 8타 차 골프 05:22 0
58164 손흥민, 올여름 토트넘 떠나기로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전격 발표…"올여름 끝으로 떠난다" 축구 05:22 0
58163 [프로축구 중간순위] 2일 축구 05:22 0
58162 [프로야구 중간순위] 2일 야구 05:22 0
58161 대만 프로골퍼 쩡야니 불굴의 골퍼 쩡야니, 8년만에 메이저 컷 통과 "포기하지 않았다" 골프 05:22 0
58160 NC 전사민(오른쪽) 프로야구 NC, 7월 투·타 MVP에 전사민·최정원 야구 05:22 0
58159 기자회견서 답변하는 손흥민 '토트넘과 결별' 손흥민은 어디로…유력해지는 LA FC행 축구 05:22 0
58158 NC 최정원 NC 최정원, 연장 11회 짜릿한 끝내기…kt 5연패 추락(종합) 야구 05:21 0
58157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김도영, 2일 한화전 전격 콜업…반등 기폭제 될까 야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