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부산 명예시민 대니엘 강 "부산서 우승이 인생 목표"

생일 맞은 부산 명예시민 대니엘 강 "부산서 우승이 인생 목표"

주소모두 0 1,757 2021.10.20 13:58
BMW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대니엘 강(왼쪽에서 두번째)
BMW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대니엘 강(왼쪽에서 두번째)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말로 해도 돼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다 사회자에게 이렇게 묻더니 이내 부산 사투리가 살짝 섞인 한국말로 대답했다.

대니엘 강은 21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천726야드)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BMW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개막 하루 전인 20일 대회 장소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니엘 강은 "부산은 아버지 고향이라 애착이 가는 곳"이라며 "다시 여기에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니엘 강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고, 같은 해에는 부산 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 강계성 씨가 부산이 고향이고, 대니엘 강도 부산 신개금초등학교에 1년간 다녔다.

대니엘 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에 오니 마음이 편하고,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도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예전을 회상하기도 했다.

2019년 이 대회 준우승에 관해 묻자 대니엘 강은 "그때 아버지 친구분들 등 많은 팬 여러분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연장에서 졌지만 우승한 기분이었다"며 "매일 눈물이 날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컨디션은 좋은 편인데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6주째 대회에 출전하는데 짐을 줄여야 하므로 빨래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대니엘 강은 1992년 10월 20일생으로 마침 이날이 생일이다.

그는 "엄마가 같이 오셨다"며 "예전처럼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다. 10월은 저의 달"이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 때문에 숙소와 대회장만 오가는 환경에 대해서는 "저만 답답한 것이 아니고, 많은 분이 직장도 잃고 사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며 "저는 한국에 와서 골프를 치는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과 함께 하는 날이 다시 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저는 제 인생에서 부산에서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기 때문에 이번 대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537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5:23 11
56536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5:23 15
56535 FIFA 회장 축전 "한국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자격 있어" 축구 05:23 15
56534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5:22 15
56533 12년 만에 월드컵 도전하는 이탈리아, 첫판부터 노르웨이에 완패 축구 05:22 16
56532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5:22 14
56531 고우석, 트리플A서 1이닝 무실점…김하성과 맞대결은 불발 야구 05:22 16
56530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5:22 15
56529 '경질' 포스테코글루 후임에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등 물망 축구 05:22 15
56528 KLPGA 루키 정지효·김시현 "올해 목표는 신인왕"…양보는 누가 골프 05:22 14
56527 방신실·이가영 등 KLPGA 셀트리온 퀸즈 2R 공동 1위만 5명 골프 05:22 17
56526 한화, 연장 접전 끝에 KIA에 신승…1위 LG에 반 경기 차 추격 야구 05:22 16
56525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5:21 15
56524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5:21 14
56523 [프로야구 광주전적] 한화 3-2 KIA 야구 05:2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