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쓰러지자 경기 멈추게 한 토트넘 레길론 "축구보다 생명"

관중 쓰러지자 경기 멈추게 한 토트넘 레길론 "축구보다 생명"

주소모두 0 1,615 2021.10.18 09:20
주심에게 경기 중단 요청하는 레길론
주심에게 경기 중단 요청하는 레길론

[레길론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죠. 완쾌를 기원합니다."

승점 3점보다 훨씬 귀중한, 관중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은 SNS에 이같이 적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뉴캐슬전에서 3-2로 이겼다.

1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보다 레길론과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더 큰 박수를 받은 경기였다.

걱정하는 뉴캐슬 팬
걱정하는 뉴캐슬 팬

[A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전반 40분께부터 약 25분간 중단됐다. 관중 한 명이 쓰러졌기 때문이다.

선수 중 레길론과 다이어가 관중이 쓰러진 것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다이어는 제세동기가 필요하다고 알렸고, 레길론은 안드레 마리너 주심에게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쓰러진 관중은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안정을 되찾았다.

생명을 구한 레길론과 다이어는 중계 방송사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레길론은 경기 뒤 BBC와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은 늘 행복한 일이지만, 오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쓰러진 관중의 건강이었다"면서 "그가 다시 안정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알리는 뉴캐슬 팬들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알리는 뉴캐슬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레길론은 "팬들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자세히 봤더니 한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면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 곧바로 주심에게 경기를 멈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중단돼 라커룸에서 대기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쓰러진 남자를 다시 봤는데, 걱정돼서 크게 긴장이 됐다. 정말 지켜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의 주장 케인은 "응급처치를 한 의무팀과 그들이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을 하던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6537 인터뷰하는 임동혁(왼쪽)과 김지한(오른쪽) '네덜란드전 38점 합작' 임동혁·김지한 "강팀에 자신감 얻었다" 농구&배구 05:23 0
56536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된 김성욱 NC 창단멤버 김성욱, SSG행…4R 지명권+5천만원에 트레이드 야구 05:23 0
56535 FIFA 회장이 보낸 축전 FIFA 회장 축전 "한국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 자격 있어" 축구 05:23 0
56534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경질' 포스테코글루에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의 전설" 축구 05:22 0
56533 완패한 뒤 얼굴을 감싼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12년 만에 월드컵 도전하는 이탈리아, 첫판부터 노르웨이에 완패 축구 05:22 0
56532 클리블랜드 포수 오스틴 헤지스(왼쪽) 포수는 극한 직업…배트에 맞은 MLB 헤지스, 5번째 뇌진탕 증세 야구 05:22 0
56531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거 고우석 고우석, 트리플A서 1이닝 무실점…김하성과 맞대결은 불발 야구 05:22 0
56530 한진선의 2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셀트리온 2R 공동 1위 한진선 "날 더워지면 성적 납니다" 골프 05:22 0
56529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경질' 포스테코글루 후임에 프랑크 브렌트퍼드 감독 등 물망 축구 05:22 0
56528 정지효의 2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루키 정지효·김시현 "올해 목표는 신인왕"…양보는 누가 골프 05:22 0
56527 방신실 방신실·이가영 등 KLPGA 셀트리온 퀸즈 2R 공동 1위만 5명 골프 05:22 0
56526 환호하는 한화 이진영(왼쪽) 한화, 연장 접전 끝에 KIA에 신승…1위 LG에 반 경기 차 추격 야구 05:22 0
56525 [프로야구 중간순위] 7일 야구 05:21 0
56524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위에 오른 이일희 이일희, 숍라이트 클래식 1R 깜짝 선두…12년 만의 우승 도전(종합) 골프 05:21 0
56523 [프로야구 광주전적] 한화 3-2 KIA 야구 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