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끝내기' kt 조용호 "연습 때도 못 쳐본 코스"

'데뷔 첫 끝내기' kt 조용호 "연습 때도 못 쳐본 코스"

주소모두 0 1,159 2022.05.17 22:45

9회말 1사 1루에서 끝내기 2루타로 4연패 탈출 견인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kt 조용호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kt 조용호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대유(31·LG 트윈스)의 투구에 오른쪽 가슴팍을 직격당한 조용호(33·kt wiz)는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맞고 나서는 숨도 못 쉴 정도로 아팠다"고 경기 후 떠올렸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8회 kt 선두타자 조용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장면은 17일 수원 LG-kt전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통증을 털어내고 1루에 진루한 조용호는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2개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갔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이라 안타 하나가 꼭 필요했지만, 동료들의 진루타에 3루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때 박병호(36)의 투런포가 터져 2-2 동점이 됐고, 조용호는 아픔도 잊은 채 기쁨과 함께 홈을 밟았다.

8회말 kt 동점 과정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다면, 9회말은 팀 연패를 끊은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kt 조용호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kt 조용호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조용호는 김진성의 2구째 높은 포크볼을 마치 장작을 패는 것처럼 찍어 쳐 우측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배정대가 그대로 홈을 밟으면서, 조용호는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마운드 쪽으로 밀어치기에 집중했다"는 경기 후 인터뷰와는 달리, 조용호는 포크볼을 잡아당겨서 결과를 냈다.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도 얼마든지 결과를 낼 수 있는 게 야구다.

조용호 역시 "오늘은 공을 찍어 친다는 게 그 코스로 갔다"며 "연습 때도 그 코스로 못 쳐봤는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t는 시즌 초반 주전 선수의 줄부상 속에 8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이날 경기도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가 없었다면 kt는 5연패 늪에 빠질 뻔했다.

조용호는 "팀이 항상 4월과 5월에 어려운 경기를 했기에 이제는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며 "올라가면 작년을 경험 삼아 더 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095 올림픽CC 한마음 골프 23일 개최…박현경·유현조·이동은 참가 골프 05:22 8
61094 'PSG 100경기' 기념패 받은 이강인 "승리 계속 도울 수 있기를" 축구 05:22 9
61093 혼마골프, 말본골프와 협업 컬렉션 출시 골프 05:21 8
61092 프로야구 SSG 김찬형 현역 은퇴…"선수 의사 존중, 미래 응원" 야구 05:21 7
61091 유기상 없어도…프로농구 LG, KCC 22점 차 대파하고 선두 복귀 농구&배구 05:21 6
61090 [여행소식] 말레이시아관광청, 월드 아마추어 골프대회 후원 골프 05:21 9
61089 U-20 여자아시안컵서 '남북대결'…우즈베크·요르단과도 한조 축구 05:21 10
61088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05:21 7
61087 유현조·홍정민 등 KLPGA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 출전 골프 05:21 8
61086 [프로농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05:21 6
61085 KBL-한국관광공사 업무협약…외국인 대상 농구관람상품 출시 농구&배구 05:21 6
61084 한국축구,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2승 1무…조 2위로 32강행 축구 05:21 11
61083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05:21 6
61082 홈런 5방 앞세운 석교초, 박찬호기 야구대회 2년 연속 우승 야구 05:20 7
61081 이도, 디딤돌재단에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 기부 골프 05:2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