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8개 비결은…이현중 "서로 믿고 쏴…모두 자신감 있어"

3점슛 18개 비결은…이현중 "서로 믿고 쏴…모두 자신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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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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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남자 농구 에이스 이현중(일라와라)이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한국이 3점슛 18개를 몰아친 비결은 서로를 향한 신뢰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중은 11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25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현중의 활약 속에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에 91-77, 14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현중은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생각 없이 쏘고, 찬스가 나면 쏘고 그랬던 것 같다"며 "슛을 잘 넣겠다는 욕심이 아닌 서로를 믿고 쐈고, 모든 선수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기상(LG)과 이정현(소노)이 3점포 5개씩 폭발했고, 이현중이 3점포 4개를 쏘아 올리는 등 3점포 총 18개를 기록한 덕분에 한국은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3점슛 성공률은 50%(36개 중 18개 성공)에 달했다.

이현중은 "서로 신뢰가 정말 두터워서 슛이 다 들어갔던 것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농구는 후반에 나왔다. 팀이 즐겁게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현중
이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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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서 뛸 팀을 물색하다가 더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일주일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이현중은 "몸 상태는 좋다. 늦게 합류했다는 핑계는 없다"며 "만약 어제 합류했다고 해도 오늘 똑같은 컨디션으로 임했을 것이다. 그게 농구선수"라고 프로다운 책임감을 보였다.

한국은 2쿼터에서 수비가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리바운드에서도 3-10으로 크게 뒤지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이 끝난 뒤 기록지를 봤다는 이현중은 "우리 공격 리바운드가 3개에 불과했다"며 "일본은 워낙 좋은 팀인데, 우리가 로테이션이 되지 않다 보니 내가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규(정관장) 형이나 이승현(현대모비스) 형이 후배들 목소리도 다 들어주시고, 감독님도 우리끼리 많이 대화할 수 있게 해주셔서 서로 얘기하면서 맞춰본 게 잘된 것 같다"고 대표팀 내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했다.

여준석
여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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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팬들은 해외 무대에 도전하다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이현중과 여준석(시애틀대)의 호흡을 기대했다.

이현중은 "여준석과는 워낙 서로 잘 알고 있고, 말을 하지 않아도 잘 맞는 사이여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와 준석이가 잘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형들이 우리를 위해 희생해주시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낮춘 이현중은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지훈(정관장) 형, 정성우(한국가스공사) 형, 이정현 형이 압박해주고, 이승현 형이 스크린을 열심히 걸어주면서 우리가 편하게 농구할 수 있게 해준다. 유기상은 열심히 슛을 넣어 주는 등 정말 모든 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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