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미국 대학 우수 선수 10명에게 내년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 곧바로 진출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LCAP(LPGA Collegiate Advancement Pathway)이라고 명명한 이 제도는 LCAP 랭킹 상위 10명에게는 엡손 투어 시드를 부여하고 랭킹에 따라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예선도 면제해주는 게 골자다.
LCAP 랭킹은 대학 골프 디비전1 그룹 대학뿐 아니라 세계 아마추어랭킹이 인정하는 대학까지 망라해 LPGA가 매긴다.
LPGA 투어는 LCAP 제도가 대학 선수가 투어 시드를 따려면 부담해야 하는 수백만원의 경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대학 골프 선수가 가능하면 학업을 마치도록 유도하는 효과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자 골프 선수가 아예 대학에 입학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거나 대학에 다니다가도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LPGA 투어는 엡손 투어에서 최근 4년 동안 상위 80위 이내 선수 가운데 82%가 대학에 다녔고 이들은 거의 4년에 가까운 3.79년 동안 재학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